[앵커]
서울 강북구에서, 112신고 17시간 만에 여성이 숨진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한 경찰의 대응 논란, 어제 전해드렸죠.
적극적 탐문 수사 대신, 담배를 피우고 스트레칭만 하고 지나간 CCTV 장면에 대해서, 경찰은 긴장을 풀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송진섭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40대 여성의 첫 신고가 접수된 지난달 28일 새벽.
순찰차 2대가 여성의 휴대전화 신호가 잡힌 기지국 근처로 출동합니다.
순찰차 1대는 오자마자 다른 곳으로 가고, 잠시 멈춰선 순찰차 1대에선 경찰들이 내립니다.
이들은 담배를 피우거나 스트레칭을 합니다.
채널A가 확보한 112 상황보고서에는 신고 접수 당시 "왜"라고 말하는 음성이 멀리서 들렸다며 "현장 확인이 필요하다"고 지령을 내렸습니다.
불확실한 신고인 만큼 현장에 출동해 확인하라는 겁니다.
경찰은 현장을 곧바로 떠난 순찰차의 경우 "차량 창문을 열고 탐청, 즉 피해 호소 등 소리를 듣기 위해 돌아다녔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차에서 내려 수색한 적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순찰차를 타고 온 경찰관들이 담배를 피우고 스트레칭하며 20분가량 대기한 이유에 대해서는 "새벽 시간이라 긴장도가 높고 피로도가 쌓여 긴장을 풀기 위함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서울경찰청은 현장 출동 경찰들을 대상으로 사건 경위를 파악 중입니다.
채널A 뉴스 송진섭입니다.
영상취재: 최혁철
영상편집: 이태희
송진섭 기자 husband@ichannela.com